/ INTERVIEW

나의 마지막 면접 후기


벌써 입사한지 3주째가 되는 날이다. (이글이 나의 마지막 면접후기라니.. 믿기지 않는다..)

약 삼주전에 많은 일이 있었다. 6개 의 서류를 넣었고 2개의 서류 탈락4개의 서류 통과 라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 중 2군데에서의 최종합격 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최종합격을 받고나서는 우선 서류합격된 기업들에 불참이라는 의사를 메일을 통해 보냈다.(사실 이 당시에는 더이상 면접을 보면서 가슴을 졸이기 싫었다..😂😂)

1-2일동안 굉장히 행복한 일이 몰아 들어왔다.😊 우선 내가 두번째로 면접을 보게된 기업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였다. 각 코인의 공시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으로 처음엔 인턴으로 지원하였다.

면접 당시 면접관은 세분이 들어오셨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git관련 협업 경험 등등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 들어왔다(물론 실제로 경험을 했다면 어렵지 않았을 만한 질문들이였다 :)) 아마 인턴으로 지원했기에 세세한 기술적인 질문은 크게 들어오지 않은것 같았다.

무난하게 잘 얘기하고 있던 도중 파이썬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이 들어왔다. 정말로 기본적인 질문이였는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아는선까지는 최선을 다해 대답했다. 이때 면접관님의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굉장히 쉬운 질문이라 어버버거리고 있는 나를 보면서 어쩌면 엥? 과 같은 얼굴표정을 지어도 할 말이 없었을테지만 정말 너무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내 대답 하나하나에 반응을 해주셨다..

이후 사소한 질문을 몇가지 받고 나의 2번째 면접이 마무리 되었다. 파이썬 질문도 완벽하게 대답해내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그날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내 2번째 면접이 경험으로나마 남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당장 내일 있을 면접을 준비했다.

이때 다음날 면접을 보게 될 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바로 간단한 코딩테스트가 있을거라는 연락이였다.. 사실 코딩테스트는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도 않았고 이미 첫번째 면접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기에 자신이 없었다.. ㅠㅠ

그래도 남은시간동안 최대한 코테를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인 알고리즘 유형을 공부했다. 다음날이 되었고 나의 세번째, 마지막 면접 시간이 되었다. 이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sns마케팅을 하고있는 기업이였다. 면접시간이 되기 전까지 회사 소개서를 주셔서 소개서를 읽었다..ㅎㅎ

이곳은 무려 네분의 면접관이 들어오셨고 면접을 보면서 항상 들어왔던 첫 질문인 자기소개를 시키지 않으셨다..ㅋㅋ (자기소개를 진짜 달달 외웠었던 1인이다…ㅎㅎ) 이곳은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도 다양하게 들어왔지만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느낌이 강했다.

인성적인 부분을 알 수 있을만한 질문들이 꽤 들어왔었고 협업에 대한 질문도 많이 들어왔다. 이때 질문에 바로 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진짜 협업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였기 때문이다. 30-35분? 정도의 질문이 오간 후 10분 동안 코딩테스트를 본다고 이야기를 하셨고 총 3문제를 풀어야 했다. (문제는 딱 봤을때는 굉장히 쉬워보였다…. ^^)

10분동안 면접관분들이 나가 계셨고 나 홀로 회의실 같은 공간에서 노트북으로 문제를 풀게 되었다. 역시나 구글링 없이 문제를 푸는 것은 쉽지 않았고 도중에 문제가 막히니 그때부터는 머리가 하얗게 되버렸다..😅(이때부터는 시간만 쳐다본 것 같다 ㅋㅋㅋ) 1분같은 10분이 지나고 거의 모든 문제를 풀지 못한채로(제대로 푼 문제가 없었다) 면접관분들이 들어오셨다. 뭔가 다 못풀었다고 말하기 굉장히 죄송스러웠다…. ^^ 그래도 내가 왜 그렇게 풀었는지에 대한 이유와 왜 못 풀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최대한 자세히 말씀드릴려고 노력했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다.. :)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그 자리에서 입사 제안을 주셨다. 나의 가능성에 대해 좋게 평가를 하신 것 같았다. 우선 이당시 굉장히 자존감이 낮아져 있었던 나로써는 눈물이 나왔다.. ㅋㅋㅋ 입사제안이라니… 너무 좋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것은 코딩 테스트 결과였다. 떨어져도 할 말 없는 곳에서 입사제안이라니.. 우선은 불편한 마음은 뒤로 감추고 입사제안이라는 기쁨을 만끽하기로 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인턴으로 지원했던 곳에서 연락이 왔다. 정직원으로 입사 제안을 하겠다는 연락이였다. (이게 무슨일 ?) 진짜 그날밤은 너무 행복하게 잠이 들었다.

다음날에 구글미트로 해당 기업의 대표님과 미팅을 하게 되었다. 기업에 대한 설명과 어떤 기술을 쓰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떤것을 확장해 서비스 해나갈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질문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약 30분정도의 미팅이 끝나게 되었다. 결정을 해야했다..(감히 내가 선택을 해서 간다는 생각은 못했다) 두곳 전부 스타트업이었고 2-3년 정도 된 신생 스타트업이였다.

두번째 기업 은 현재 국내에서 공시정보를 제공해주는 대표적인 플랫폼을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보였다. 내가 해야 할 업무는 빅데이터 관련 정보를 관리하면서 fast apimongodb 를 새롭게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세번째 기업djangopython 을 쓰는 기업이였고 해당 기업 플랫폼의 API를 구현하는 업무였다. 내가 써왔던 프레임워크를 쓰게 되니 훨씬 더 적응하기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복지가 굉장히 잘 되어 있었고 협업을 중요시 하는 기업이였다.

고민이 되었지만 이미 내 마음은 한쪽으로 쏠려 있었고 빠르게 업무에 투입되어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미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던 세번째 기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두 기업 다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였기 때문에 어디를 들어가던 성장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제 내가 빠르게 적응해서 성장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벌써 출근한지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재 나는 회사 플랫폼에 필요한 API를 구현 중에 있다. 무언가 역할을 맡아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긴장된다. 실수하지 않고 싶지만 앞으로 많은 실수들이 있을것이고 그럴때마다 잘 극복해나가고 싶다.

이렇게 나의 취준은 끝이 났다. 물론 앞으로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나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안녕 취준 생활아! 😎 ㅎㅎ (정말 안녕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