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VIEW

나의 첫번째 면접 후기


10개의 서류 중 감사하게도 1개의 서류에 붙게 되었고 목요일에 첫 면접을 보았다. 처음엔 자격요건이 맞아서 지원을 했지만 그 기업의 블로그를 보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개발자가 팀으로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떠한 생각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욕심이 났고 그곳에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해당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전형 -> 1차 직무 인터뷰 및 라이브 코딩 테스트 -> 2차 컬쳐핏 인터뷰 -> 합격
이렇게 총 2번의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이브 코딩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간단한 알고리즘 테스트라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그래도 나름 꾸준히 알고리즘 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한 나였다 😅)

오후 4시에 내 생애 첫 면접을 보게 되었다. 1분 자기소개를 굉장히 열심히 썼고 열심히 외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전부 나의 생각이였을 뿐이다 “준비하신 자기소개 있으면 해주세요” CTO님의 말을 듣고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당연하게도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
준비한 말을 모두 하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두분의 면접관님이 너무 긴장한 것 같다며 편하게 얘기해달라고 얘기해주셨지만 이미 나는 자기소개를 망하게 되버렸다..

이후에는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물어보았고 내 대답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CS지식이라던지 기술적인 질문을 하셨다. 굉장히 기본적인 질문들이였고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들이였다. 근데 대부분을 제대로 답하지 못하였다. 긴장을 해서라기 보다는 까먹은 느낌이 컸다.

다시 한번 보고 면접에 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30분 정도 질문이 오갔고 이후 라이브 코딩을 보게 되었다. 문제는 쉬웠다. 보고 바로 풀 수 있을 정도였다. 문제는 그 문제의 시간복잡도를 줄여야 된다는것. 이분탐색을 적용시키면 되는 문제였지만 그렇게 접근하지 못했다…(할 수 있었는데.. 아니다 그정도 시간을 줬는데 못하면 못한거다.. :-))

CTO님이 시간을 더 줘도 풀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면접을 마무리 했다. 하하.. 그래도 열심히 내 이야기를 경청해줬다는거에 굉장히 감사했다

면접이 끝난후 돌아오는 길에 알고리즘 문제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문제만 풀었어도 붙었을것 같은데.. 라는 살짝 양심이 조금 없는 생각을 했다 ㅎㅎ

결과는 7일이내에 나온다고 했지만 이틀뒤인 오늘 결과가 나오게 되었고 예상은 했지만 탈락 이였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어서 타격감은 생각보다 없었다. (근 이틀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계속해서 면접을 되풀이 하면서 어느정도 단련이 되었나보다..^^)

근데 아주 감사하게도 백엔드 팀에서 피드백을 남겨주셨다.

남겨준 피드백은 아래와 같았다.

  • 외부 코스 수강,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점에서 크게 성장할 개발자 분이 될 것 같다
  • 커뮤니케이션을 신경 쓰는 모습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즐거움을 주실 분이 될 것 같다
  • 리팩토링, 테스트 코드 작성을 고려하는 모습이 코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코드를 개선하는 분인 것 같다
  • 좀 더 스스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 코딩 테스트에 대한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부족한 점은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첫면접에서 이렇게 소중한 피드백을 남겨주니 굉장히 감사했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탈락했고 결국 해당 기업은 가지 못했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